마르셀 베나부(Marcel Bénabou)와 그의 대필 세계(ghostwriting), 그가 책을 하나도 쓰지 않고 펴낸 이야기에 대해 소개해봅니다.
마르셀 베나부에 대하여
마르셀 베나부(Marcel Bénabou)는 프랑스의 작가, 수필가, 그리고 수학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1942년 12월 17일에 모로코에서 출생하였습니다. 베나부는 리옹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프랑스 국립통계경제학원(ENSAE)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베나부는 오페라, 음악, 문학, 수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다룬 수많은 수필과 에세이를 썼습니다. 그의 작품은 직관적이면서도 독창적이며, 수학과 인연이 많아 글을 수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작품 중 하나는 『나는 내 책을 왜 하나도 쓰지 않았는가(Why I Have Not Written Any of My Books)』로, 이 책은 레몽 루셀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몽 루셀은 『나는 내 책 몇 권을 어떻게 썼는가』를 쓴 바 있습니다. 루셀은 이 책에서 자신만의 글쓰기 기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루셀에게 영감을 받은 베나부는 비슷한 제목으로 책을 내며, 자기 창작 과정과 문학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고찰하며, 작가의 정체성에 관한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진중하면서도 실험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어 문학과 수학의 교차점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는 내 책을 왜 하나도 쓰지 않았는가』
이 작품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레몽 루셀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쓰여진 것으로 알려져있는 베나부의 대표작입니다. 베나부는 이 책에서 자신의 창작 과정과 문학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고찰하며, 작가의 정체성에 관한 흥미로운 주제를 다룹니다.
베나부의 대필 기법
베나부는 프랑스의 문학 그룹인 울리포(Oulipo)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대필 프로젝트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룹 울리포는 창조적인 제약을 통해 문학적 실험을 장려합니다. 이 그룹의 공동 창립자인 레몽 쿠노(Raymond Queneau)의 문체를 따라하여 대필 프로젝트를 한 것으로 알려진 베나부는 대필가로서 자신의 창작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하고 실험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그의 문학적 스타일과 창의성에 새로운 차원을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필을 일종의 글쓰기 기법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여기서 울리포 그룹의 공동 창립자였던 레몽 쿠노에 대해 더 설명해보자면, 그는 1903년에 태어나 1976년에 사망한 프랑스의 작가, 시인, 소설가, 그리고 문학 이론가입니다. 그는 다양한 문학 장르에서 활동하며, 특히 20세기 프랑스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쿠노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글쓰기에 중점을 두며 작품활동을 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작품 중 하나는 1959년 발표된 소설 『지하철 소녀 쟈지』(1959)입니다. 이 작품은 언어와 말의 게임, 풍자, 특이한 서술 구조 등으로 유명하며, 쿠노의 창의성과 독특한 스타일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후에 영화로도 만들어져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 포스팅을 통해 대필이, 즉, 고스트라이팅이 하나의 글쓰기 기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여러분이 알아가셨으면 합니다.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을 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칠 수 있다는데요, 이 글이 막힌 글쓰기에 작은 영감이되기를 바라며 해당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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